항공소식


“45억 들인 소방헬기 시뮬레이터, 5년간 창고에…”

비행연구원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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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조종사 교육이나 훈련에 사용키 위해 45억이 투입돼 개발된 시뮬레이터(모의 장치)가 활용되지 못한채 지난 5년간 창고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소방청에서 45억원을 들여개발한 헬기 시뮬레이터는 지난해 국토부의 모의비행훈련장치 지정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여러 차례 현장 검사를 통해 총 37건의 지적 사항 보완 요청이 이뤄졌는데 이 중 25건의 사항이 미흡, 최종적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2018년 해당 장치가 개발 완료가 됐지만 검사에서 활용이 적합지 않다는 판정을 받는 등 수십억이 투입된 개발 사업이 세금 낭비 아니냐는 지적과 기술 적절성에 대한 비판이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 사례였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지정 검사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이뤄졌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헬기 조종사는 매 6개월간 6시간 이상 계기비행(계기판을 보고 조종)이나 모의비행(시뮬레이터) 실적을 유지해야 한다.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계기비행 자격을 상실토록 돼있다. 조종사들은 계기비행 자격 유지를 위해 시뮬레이터를 활용한다. 시뮬레이터는 지방항공청의 지정검사에 통과한 장치여야 시간을 인정받는다. 해당 시뮬레이터의 지난 5년간 조종사 교육 실적은 없었다고 박 의원측은 알렸다.

이번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개발된지 2년이 지난 2020년 행안위 국정감사 당시 한병도 의원이 위 시뮬레이터가 실제 사용되지 못하고 조종사들이 산림청에 있는 시스템을 통해 훈련을 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모의비행훈련장치로 지정돼야 비행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개발 초기부터 국토부와 협업해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었다”며 “국민들의 세금이 낭비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결산과 국정감사를 통해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안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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