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소식


여름 성수기 잡자…아시아나항공, 인천발 국제선 확 늘린다

비행연구원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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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인천발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린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 중국 노선 수요 회복에 발맞춰 공급을 확대해 흑자 전환을 노린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7월 초부터 9월 말까지 국제선 22개 노선에서 항공편을 주 82회 늘릴 방침이다.


우선 중국과 미국·유럽 노선 중심의 증편 전략이 눈에 띈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11일 인천발 광저우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14회로 늘린 데 이어 7월 1일부로 창춘 노선(주 9회)과 하얼빈 노선(주 7회)을 증편하고, 청두 노선을 주 4회로 운항 재개했다. 8월 5일부터 텐진 노선(주 7회) 증편을, 12일부터는 다롄 노선을 주 5회로 재운항한다. 또 9월 2일부로 선전 노선을 주 7회로, 9일부로 시안 노선을 주 5회로 운항 재개한다. 9월 30일부터는 김포발 베이징 노선이 주 7회로 재운항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인천발 뉴욕 노선 야간편을 7월 1일부터 주 7회로 운항 횟수를 늘렸으며, 9월 30일까지 운항을 지속한다. 로마 노선 역시 7월 1일부로 주 7회로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9월 1일부터는 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하며, 6월부터 주 1회 부정기 운항을 재개한 베네치아 노선은 10월 10일까지 운항한다. 7월 2일부로 재운항을 시작한 호주 멜버른 노선은 9월 1일까지 주 4회로 운항을 이어간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 공급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1일부로 인천발 나리타 노선을 주 28회 일정으로 운항 중이다. 오키나와 노선은 8월 29일까지 최대 주 13회로, 삿포로 노선은 8월 31일까지 주 9회로 증편한다. 오사카 노선도 7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주 23회로 증편하고,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노선은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 2회 부정기 운항한다.


베트남 다낭 노선의 경우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 2회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몽골 울란바타르 노선은 9월까지 기존 주 3회 운항에서 5회로 2회 증편해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계 성수기를 맞아 폭넓은 여행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증편을 결정했다”며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공격적인 국제선 확대에 나선 건 여객사업 경쟁력을 높여 흑자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633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의 여파로 영업손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지난해 1분기 6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44억원으로 1년 새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약 4년에 걸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수익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진 상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절차를 완료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고, 기업결합의 마지막 관문인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필수 신고국가 14개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받았고,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최근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 노선 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화물 사업은 화물기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 유치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5년 만의 신규 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CEO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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