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소식


고공행진 '환율 쇼크'에 항공사 '비명'…"환손실·여객수요 위축"

비행연구원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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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선을 넘보는 등 고공행진하자 항공사들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항공업은 리스료와 유류비 등 고정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제 유가 하락과 입국 전 PCR 폐지 등 방역수칙 완화로 기대했던 여객 수요 회복도 환율 급등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우려된다. 달러·원 환율 급등은 여행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 보다 5.7원 내린 1388.0원으로 마감했다. 정부가 구두개입 등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최근 환율은 1400원대를 목전에 두며 무섭게 올랐다.


환율 급등에 직격타를 맞은 항공사들은 비상이다. 리스료와 유류비, 정비용 부품 구매비용 등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사들은 환율이 오를 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350억원의 손실을 입는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284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항공사들은 지난 2분기에도 환율 상승으로 환손실을 크게 입었다. 2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이 1261원으로 직전 1분기(1205원) 대비 4.6% 올랐다. 2분기 대한항공의 외화환산손실은 194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111억원 외화환산이익에서 손실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 2분기 2747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했다.


LCC(저비용항공사)도 환율 강세에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는 500억원대, 제주항공은 260억원대, 진에어는 220억원대의 환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고환율은 3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 3조4858억원, 영업이익 5708억원이다. 지난 1분기(7884억원)와 2분기(7359억원) 영업이익보다 2000억원가량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전부터 항공사들의 고질적 문제는 높은 환율에 대한 민감도"라며 "항공기 리스부채의 대부분이 외화부채로, 연료 유류비의 지급이 외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업, 영업외 모두에 있어 환율 상승은 악재"라고 했다. 이어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올 연말 달러·원 환율이 1325억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항공사들의) 외화 관련 손실폭 확대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항공업계의 발목을 잡던 유류할증료 고공행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입국 전 PCR이 폐지되는 등 방역수칙 완화로 여객수요 개선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또 다시 환율 급등이 여객수요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한다.


지난 7월 33만9300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월 보합세를 기록하다 9월 3만5000원~25만9000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10월에도 3만6400원~27만5800원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고환율이 해외여행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환율이 오르면 전체 해외여행 경비가 증가하는 등 부담이 커져 여행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흐름에 항공사들이 하반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고환율로 인해 여객수요 회복이 더뎌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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