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소식


공항 활주로 지나쳐 훨훨 난 비행기…그때 조종사 2명 다 졸았다

비행연구원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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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모두 잠드는 바람에 비행기가 착륙 지점을 지나쳐 계속해서 운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프리카 수단에서 이륙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 착륙에 실패했다.

운항 기록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어야 하는 시점에 상공 3만7000ft(약 11㎞) 높이를 날고 있었다.

항공 전문 매체는 조종사 2명이 모두 잠이 들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디스아바바 공항 관제소는 문제가 일어났음을 깨닫고 해당 비행기 승무원에게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착륙 지점을 지나쳐 계속 비행하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고 비행기는 약 25분 뒤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전날 성명을 내고 "관제소와 일시적으로 통신이 끊겼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통신이 복구된 후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관련 승무원은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항공업계의 고질병인 조종사의 피로 누적을 해결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항공 분석가는 트위터를 통해 사건을 언급하며 "조종사의 피로 누적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안전에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도 일부 항공사 조종사들이 임원들에게 조종사의 피로 누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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