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소식


1400원 환율 쇼크…"해외여행 망설일라" 항공사 다시 '비상'

비행연구원
2022-09-23
조회수 17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항공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고금리·고환율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서서히 회복되는 여행 수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12원(0.86%) 오른 1408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한 것은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나서면서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올랐다. 한미간 금리격차는 0.75%p로 다시 벌어지면서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환율에 직격탄을 받는 항공업계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항공기 리스비(대여료)와 유류비 등 사실상 모든 결제가 달러로 이뤄져 항공업계의 영업비용도 불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2분기 기준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 10원 상승 시 약 284억원, 제주항공은 환율이 5% 오르면 약 140억원, 티웨이항공도 환율 10% 상승 시 335억원의 손실을 본다.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고금리도 악재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항공업계의 손실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금리가 1% 오르면 각각 470억원, 250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 든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0.1% 인상 시 각각 7288만원, 3780만원의 추가 손실을 보게 된다.

고금리·고환율에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560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7000억원대를 돌파해 올해 2분기에는 7359억원까지 치솟았지만 3분기에는 고환율 등의 여파로 2000억원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1일부터 전날인 21일까지의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1.6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6.37원)에 비해 175원이 올랐다. 올해 2분기(1261.55원)·1분기(1205.68원)에 비해서도 100원 가까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고환율이 최근 PCR 검사 폐지 이후 회복세로 접어든 여행 수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중국·일본 등 기존 인기 여행지가 아직 입·출국이 자유롭지 않아 '달러 여행지'를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일본이 오는 10월 무비자·자유여행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동안 잠잠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3개월 만에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만6400~27만58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3만9300~21만9500원으로 고지하는 등 항공권 가격 상승과 고환율이 여객 수요 회복에 다시금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달러 강세 현상이 부채 상환·유류비·항공기 리스 등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특히 리스 비율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더욱 부담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일본이 풀리는 것이 (여행 수요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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