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소식


현대차그룹, 지상·항공 잇는다···AAM 사업 박차

비행연구원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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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ibility)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 규모와 관련해 2035년 255억 달러(약 30조원), 2040년대 1조 달러(약 1384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외 시장에서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측은 지난 2분기 대한항공, KT 등과 손잡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국내 AAM 사업의 실증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신(新)수도 누산타라와 인근도시를 연결하는 AAM사업의 실증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최근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Samarinda) 공항에서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교통부 및 신수도청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지 AAM 교통망 구현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만 8천여 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국가다. 육로교통 발달이 힘든 만큼 AAM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꼽힌다.

현대차가 현지에서 진행한 기술 실증은 현대자동차·기아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셔클’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제 고객의 이용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향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AAM을 포함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의 예약 및 결제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셔클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셔클 앱을 통해 기술 실증에 맞춰 개조된 현대자동차 카운티 EV 버스를 호출한 뒤 사마린다 공항 격납고까지 이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시제기 ‘오파브(OPPAV)’를 활용해 약 2km를 비행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자동차 산업에서 쌓아온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오파브의 핵심 기술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구현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Urban Air Mobility)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2분기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약 5주간 진행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현대자동차는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지난 2021년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K-UAM One Team’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서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Vertiport)에 대한 공동 검증을 완료했다. 또, 세계 최초로 eVTOL 항공기와 UAM 운용시스템, 5G 항공통신망 간의 통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현대자동차는 앞선 실증에서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MaaS 플랫폼 기술을 공개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상, 풍속, 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 해 국내 사업모델 수립을 위한 구체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그룹의 UAM 독립법인 ‘슈퍼널(Supernal)’을 통해 UAM 기체 제작에 나서고 있다.

수퍼널은 올해 초 CES 2024에서 차세대자체 제작 UAM 기체 S-A2의 실물을 최초 공개하고 미래 AAM(Advanced Air Mobility)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실증행사에서 현지 교통부 및 신수도청 관계자들에게도 관련 기술을 공개한 상태다.

‘S-A2’는 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기아가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만에 새로 공개한 차세대 기체로,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며 총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현대자동차그룹의 색채가 드러나는 승객 탑승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S-A2는 현재 AAM에 적용되는 추진 방식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작동방식 중 하나로 알려진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틸트로터는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로, 이착륙 시 양력을 얻기 위해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전환된다.

특히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되는 구조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독자적인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같은 추진 방식을 통해 UAM 기체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2는 특히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추진(DEP, Distributed Electric Propulsion)을 적용하고 로터마다 모터를 이중으로 배치, 여러 로터중 일부에 고장 등 문제가 생겨도 운항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슈퍼널은 S-A2 기체가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200km/h의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출처; 여성소비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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